검색결과36건
연예

'피는 못 속여' 강호동, 남현희 딸-정선우 아들 대회에 '눈물'...뭉클 성장기

‘피는 못 속여’가 스포츠 주니어들의 리얼한 일상과 대회 현장 공개로 신선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14일(월)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에서는 정민혁 아들 ‘씨름 신동’ 선우와 남현희 딸 ‘펜싱 주니어’ 하이가 각각 대회에 출전해 값진 결실을 이뤄낸 모습이 펼쳐졌다. 또한 조원희 아들 윤준이는 ‘근육 레전드’ 줄리엔강X최영재에게 ‘1일 축구 레슨’을 해줬고, 이형택 딸 미나는 승마 정복기에 나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피는 못 속여’ 출연진들의 이름과 영상이 대거 등장하는 등 뜨거운 화제성을 보여줬다. 우선 초등학교 6학년인 선우가 마지막으로 ‘어린이 씨름왕 대회’에 출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선우는 이미 4,5학년 때 이 대회의 우승을 휩쓸었던 기록을 갖고 있던 터. 이날 선우는 55kg 이상의 체급이 실력을 겨루는 ‘반달곰급’에 출전했으며, 4강전까지 일사천리로 직행했다. 이어진 결승에서 선우는 유일무이한 라이벌 선수와 맞붙었다. 강호동은 ‘키 180cm-몸무게 120kg’인 선우와 이에 버금가는 라이벌 선수의 피지컬과 실력에 대해 “앞에 ‘어린이’라고 안 붙어 있으면 그냥 천하장사 같다”며 감탄했다. 결승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됐다. 선우와 상대 선수는 양손 샅바를 모두 놓칠 정도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의 경기를 스튜디오에서 지켜본 현직 씨름선수 황찬섭은 “기술 수준이 진짜 높다”며 놀라워했다. 서로 한판씩 승리를 따낸 가운데, 세 번째 경기 도중 선우가 장외로 떨어지며 근육 부상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한 고통에 비명을 지른 선우는 잠시 후, 꿋꿋이 일어서 경기에 임했다. 부상 투혼까지 벌였으나 아쉽게 패한 선우의 모습에, MC 강호동, 김민경 등은 눈물을 훔쳤다. 경기 후 선우는 라이벌을 향해 “우리 중학교 올라가서도 결승에서 만나자”라며 씩씩하게 웃어 보여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다음으로 ‘조원희 아들’ 윤준이의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아빠와 한 실내 연습장에서 축구 연습에 나선 윤준이는 조원희와 ‘피지컬FC’ 팀 창단 동료이자 ‘근육 삼촌’ 줄리엔강X최영재가 갑자기 웃통을 벗은 채 나타나자, 당혹스러워했지만 이내 이들의 ‘1일 코치’가 되기로 했다. 윤준이와 삼촌들은 먼저 몸풀기 푸시업으로 근육 기량을 체크했다. 이때 윤준이도 20개의 푸시업을 해내는가 하면 11세의 당돌한 복근을 공개, 모두의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어 윤준이는 순발력-스텝 훈련부터 고무 밴드 저항 훈련까지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줄리엔강은 ‘피지컬FC’ 단장 격인 조원희를 향해 “헤더조, 왜 우린 이런 거 안했어?”라고 볼멘소리를 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윤준이는 밴드 훈련 중 줄리엔강이 당기는 밴드에 끌려 날아가는가 하면, 삼촌들 등에 업혀 ‘야생마’를 경험하는 등 멘붕을 당해 웃음을 안겼다. 연이어 진행된 2:2 풋살 미니게임에서는 어른 셋이 아이 윤준이 못지않은 ‘열정 과다’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특히 조원희는 아들을 상대로 ‘국대 훼이크’를 8연속 작렬하는 무자비함으로 야유를 유발, 경기에 깨알 재미를 더했다. ‘펜싱 레전드’ 남현희 딸 하이는 생애 두 번째 펜싱대회에 나섰다. 하이는 이번 대회 전부터 지난해 대회에서 자신에게 ‘10:0 패배’를 안긴 라이벌 언니를 의식했다. 하이는 자신 없는 듯 “2등은 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남현희로부터 적절한 자극을 받은 뒤, “1등을 하고 싶다”는 야무진 포부를 드러냈다. 남현희는 대회 직전까지 직접 하이를 훈련시키고 마사지까지 해주는 등 ‘열혈 엄마’의 면모를 보여줬다. 대회 날, ‘사이클 레전드’ 아빠 공효석도 경기에 참석했다. 그는 “하이야, 놀다 와!”라는 객석에서 쿨한 응원을 보냈다. 예선전에서 하이는 엄마를 닮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쾌속’ 승리를 이어갔다. 이를 본 MC 장예원은 “경주마 같다”고 칭찬했다. 예선부터 4강까지 ‘순삭’ 승리를 거머쥔 하이는 공교롭게도 4강전에서 라이벌과 맞붙게 됐다. 이에 남현희는 “1점이라도 득점을 해보자”라는 성취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 하지만 라이벌을 맞닥뜨린 하이는 대회 중 처음으로 공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눅 든 하이에게 남현희는 “네가 잘하는 걸 지금 해보라”는 회심의 코칭을 해줬다. 결국 하이는 1점을 따내는 목표를 달성해 스튜디오를 환호성으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하이는 라이벌에게 ‘10:1’로 패했지만 무엇보다 값진 ‘1점’을 얻으며 동메달도 목에 걸어, 기분 좋게 대회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만능 도전러’ 미나가 등장했다. 미나는 아빠 이형택과 함께 승마에 도전하는 하루를 보여줬다. 첫 승마 레슨임에도 미나는 승마 리듬을 완벽하게 소화했으며, 담당 코치는 “습득력이 빠르고 하체 힘과 밸런스가 좋아서 탁월한 자세가 나온다”고 평했다. 반면 이형택의 리듬타기는 어설펐고, 이를 본 강호동은 “정말 죄송한데 안 어울린다”라고 ‘팩폭’했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는 이형택X미나 부녀의 테니스 집중 특훈과 ‘테니스 영재’의 특별한 방문, 대결 모습이 담겼다. 또한 이동국 자녀 설수대(설아, 수아, 시안)의 ‘스포츠DNA’ 탐색 및 유전자 검사 모습이 공개돼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특히 이동국이 모든 검사에 ‘찐’ 진심으로 임해 폭소를 안길 예정. 또한 윤준이가 앞선 경기에서 패배를 안긴 팀과 재대결을 갖는 모습이 공개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선우 부상당해서 울 때 같이 울었어요”, “졌어도 너무 멋진 경기! 선우 중학생 때도 쭉쭉~ 파이팅!”, “윤준이 축구하는 것 볼 때마다 신기해요. 발재간 대박!”, “줄리엔강X최영재랑 조원희X윤준 케미 너무 웃겼어요”, “하이가 라이벌 상대로 1점 따냈을 때 나도 모르게 환호성 터짐”, “남현희의 코칭, 진짜 따뜻해요. 하이가 대회를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도 멋졌어요”, “승마도 잘하는 미나, 이대로만 자라자!”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2.15 07:19
연예

'전설체전' 럭비부, 수적 열세·김재환 맹공에도 짜릿한 勝

'전설체전' 첫 대결 종목 축구에서 럭비부와 동계부가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신년특집 '전설체전'은 연예부 김정민, KCM의 흥 넘치는 축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연예부 대 럭비부, 동계부 대 격투부의 치열한 4강전이 펼쳐져 화요일 밤을 짜릿한 카타르시스로 물들였다. 캐스터 김성주와 해설위원으로 나선 안정환은 야구부를 뚫고 올라온 연예부가 럭비부까지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축구돌 김재환을 필두로 한 속공과 인터셉트 등 압박을 가한 연예부. 그러나 럭비부는 강했다. 환상적인 패스와 상대를 내동댕이치는 몸싸움을 자랑, 김현수, 장성민, 안드레 진, 이성배가 전반전에만 6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는 연예부가 더욱 공격적인 형세를 펼쳤다. 이때 럭비부 이성배가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게 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 4인과 5인의 경기가 성사돼 연예부는 추격의 불씨를 틔웠다. 수적 열세에 놓인 럭비부는 김재환의 화려한 발재간, 김용만의 힐 패스에 이은 김정민의 골에 분위기까지 빼앗겼으나 승부는 6대 8로 바뀌지 않았다. 럭비부의 승리였다. 럭비부는 팀워크와 압박 수비, 몰아치는 공격 등 대한민국 럭비 역사를 새로 쓴 팀다운 저력을, 연예부에선 연신 입을 벌리게 만든 김재환과 전매특허 꽈당을 이겨내고 골을 넣은 김용만의 유쾌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빠른 스피드의 동계부 대 파이터 본능 격투부의 매치는 그야말로 숨막히는 공수전환의 연속이었다. 견제대상 1호 이대훈은 패스, 태클, 슈팅 그리고 윤동식의 길잡이 역할까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에 격투부 못지않은 파워의 모태범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준현은 눈 깜짝할 세 골대 그물을 휘날리게 한 전광석화 슛으로 이동국을 깜짝 놀라게 했고, 이에 맞선 이대훈이 불굴의 집념으로 추격골을 넣어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2대 1로 동계부가 앞선 상황에서 격투부는 한층 다급히 움직였지만 종료 직전 이정수가 환상적인 논스톱 슛으로 세 번째 골인을 성공, 벤쿠버 영웅다운 스피드로 쐐기골의 기쁨을 누렸다. 골대를 비우고 필드 중원을 넘어간 김동현의 폭소만발 열정과 초보 골키퍼 정다운의 슈퍼 세이브에도 불구하고 동계부의 맹공격은 결국 3대 1의 승리로 이끌었다. 각 종목에서 모인 전설들은 축구로 하나 되어 폭발적인 에너지를 터뜨렸다. 농구부, 야구부, 라켓부, 격투부, 복근부, 연예부를 이기고 올라온 럭비부, 동계부 중 과연 누가 최고의 자리에 오를지 대망의 결승전에 뜨거운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전설체전' 결승전은 2월 1일 오후 8시 20분에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6 08:28
축구

토트넘 기자 "손흥민 햄스트링 문제, 최대 5주...근데 '퀵 힐러'잖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담당 기자인 알레스디어 골드가 손흥민(30)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골드 기자는 11일(한국시간)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토트넘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손흥민도 언급했다.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더 자세한 부상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복귀까지 2주를 바라고 있다. 내 생각에는 햄스트링 문제다.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는 5주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고 전했다.손흥민은 지난 6일 첼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1차전에서 후반 34분 교체 아웃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7일 “첼시전 다음날 손흥민이 다리 (근육)에 약간 통증을 느꼈다. 아마도 2주간 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9일 FA(축구협회)컵 64강전 모어컴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돼 사복 차림으로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손흥민이 다리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골드 기자가 ‘햄스트링 문제’라고 언급했다. 아직 정밀 진단 결과와 정확한 부상 부위가 알려지지는 않은 상황이다.햄스트링은 허벅지 뒷근육이다. 햄스트링 부상은 피로 누적, 무리한 스프린트(단거리 전력 질주),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으로 발생한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골-2도움을 올렸는데,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하면 운동량이 2~3배가 돼 무리가 올 수 있다. 빡빡한 일정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리버풀전부터 18일간 6경기, 3일에 한 경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골드 기자는 손흥민이 예상보다 빠르게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골드 기자는 “그런데 2주 후면 A매치 브레이크고, 그 후에 손흥민의 몸 상태를 봐야 한다. 손흥민은 ‘퀵 힐러(quick healer)’다. 수퍼맨 같기도 하다. 복귀 예상 시점보다 빨리 돌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부상에서 빨리 치유되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퀵 힐러’란 표현을 쓰기도 한다.손흥민은 2020년 9월27일 뉴캐슬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적이 있다. 그런데 거의 일주일 만인 10월5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깜짝 복귀했다. 심지어 그 경기에서 2골-1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당시 “내 햄스트링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작년 8월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교체아웃돼 왼쪽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지만 정상 복귀했다.햄스트링 부상은 근육 손상 부위와 정도에 따라 회복 기간이 다르다. 대부분 수술 없이 휴식으로 완쾌된다. 의사와 트레이너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회복에 3~4주, 길면 6~8주가 걸린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햄스트링을 다친 이동국은 6주 만에 게임을 뛰었다.다만 손흥민은 올 시즌만 벌써 3번째 부상을 당했다. 작년 8월 햄스트링 부상이 우려됐고, 지난해 9월에는 축구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레바논전에 결장했다. 1992년생 올해 서른살인 손흥민이 한 시즌에 세 번 다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11 13:37
연예

"한숨도 못자" '뭉찬2' 안정환-이동국, 4강전에 필승 전술 개시

'뭉쳐야 찬다2' 어쩌다벤져스가 우승을 향한 마지막 관문에 도전한다. 9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치열한 접전 끝에 준결승전에 진출한 어쩌다벤져스가 우승 후보팀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친다. 마침내 다가온 준결승전 당일, 감코진(감독+코치진)은 한껏 긴장된 얼굴로 효창 운동장에 들어선다. 전설들은 물론 감코진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던 우승 후보팀 수FC와 절체절명의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 것. 안정환 감독은 "어제 한숨도 못 잤다"라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다. 그럼에도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한 감코진의 노력은 계속된다. 밤잠까지 설치며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이를 공략할 전술도 미리 연구한다. 밤새 조사한 상대 팀의 특징을 설명하는 감코진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는 후문이다. 누구보다 승리가 간절한 전설들 역시 이를 경청하며 준결승전을 무사히 통과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에 돌입한다. 그런 가운데 상대 팀의 독특한 경력이 모두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이를 들은 전설들이 "로맨틱한데?"라며 학구열에 불타올랐던 좀 전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고 해 어쩌다벤져스의 심장을 승부욕이 아닌 설렘으로 뛰게 만든 상대 팀의 전적이 호기심을 돋우고 있다. 상대 팀을 간파한 안정환 감독은 전설들의 장점을 활용한 필승 전술을 개시하며 집중 공략에 나선다. 지난 경기 상대의 허점을 찌르는 작전으로 짜릿한 선취골을 이끌어냈던 안정환 감독의 전술이 또 한 번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현재 부상으로 인해 휴식 중인 수비진의 핵심, 주장 이형택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겠다"라며 과감하게 출전을 요청한다. 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조절했다며 자신만만하던 이형택이 과연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인지 더욱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7 14:40
스포츠일반

럭비 새 역사 쓴 김남욱·김진 "월드컵 진출은 성탄 선물, 새해 소망은 월드컵 첫 승"

지난달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1 아시아 럭비 세븐스(7인제) 시리즈 겸 2022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한일전으로 치러지는 준결승을 앞두고 많은 팬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봤다. 한국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최하위 결정전에서 일본에 19-31로 패한 바 있다. 게다가 일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일본을 21-14로 이겼다. 올림픽 패배 설욕은 물론 우승(홍콩)·준우승(한국) 팀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건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전 승리의 주역 김남욱(31)과 안드레 진(30·한국명 김진)을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났다.김남욱은 “올림픽에서 패한 데 이어 월드컵 출전권까지 일본에 내주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무조건 이겨야 했다. 목숨 걸고 뛰었는데, 완승하니 기쁨이 두 배”라며 웃었다. 그는 일본과 4강전 시작 1분 20초 만에 선제 트라이(득점)로 기선을 제압했고, 7-7로 맞선 전반 추가 시간에 다시 트라이를 성공했다.그러나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축구장 면적 경기장에서 공을 들고 상대 골 지점까지 돌파해 트라이하는 종목인 럭비 7인제는 전·후반 7분씩에 휴식 1분이다. 활동량이 워낙 많고, 몸싸움이 거칠어서 경기 시간이 짧다. 득점해도 곧바로 경기가 재개된다.김남욱은 트라이를 할 수 있었던 건 김진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유럽 선수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 체격(1m95㎝·100㎏)의 김진이 있어서 동료들에게 찬스가 생긴다. 쉴 새 없이 뛰면서 상대를 막아내는 그는 축구에 빗대면 국가대표 센터백 김민재 같은 존재”라고 칭찬했다.김진은 “남욱이 형이야말로 손흥민 같은 특급 공격수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볼을 운반하고 결정적 순간엔 득점까지 한다. 아시아에선 막기 어렵다”며 “남욱이 형 덕분에 한국에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진은 미국 럭비 청소년 대표 출신이다. 홍콩의 귀화 제의를 뿌리치고 2015년 한국 럭비 국가대표가 됐다. 그때 만난 김남욱과 대표팀에서 7년째 동고동락하고 있다. 하루 세 차례 지옥 훈련 때도 늘 함께였다. 김남욱은 “김진과 친형제 같은 사이다. 눈빛만 봐도 다음 동작을 안다”고 자랑했다.김진은 도쿄올림픽 이후 JTBC 축구 예능 프로 ‘뭉쳐야 찬다2’의 고정 멤버가 됐다.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축구 동호인 전국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이다. 축구 레전드 안정환이 감독, 이동국이 코치를 맡았다.김진은 “그전엔 ‘영어 강사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엔 ‘축구선수 안드레’로 불린다. 축구를 잘한다는 뜻이어서 기분 좋으면서도 방송을 통해 비인기 종목인 럭비를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남욱은 “김진이 방송을 프로처럼 잘하더라. 실력을 보니 축구로 전향할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럭비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놀렸다.잠시 휴식을 취한 김남욱과 김진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월드컵 대비에 돌입한다. 24개국이 참가하는 남아공 월드컵은 내년 9월 케이프타운에서 열린다. 둘은 역사적인 첫 승을 합작하는 게 꿈이다. 한국은 2005년 홍콩 대회를 최하위(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김남욱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최고의 성탄 선물은 받았다. 다음 목표는 한국 럭비 역사를 새로 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안정환 감독이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을지 누가 알았나. 우리도 할 수 있다. 나중에 손자들에게 ‘할아버지가 럭비 레전드’라고 자랑하고 싶다”며 웃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15 10:17
축구

36세 정조국 “41세 이동국 형처럼 짧게, 임팩트 있게 뛸 것”

“팀 막내가 2001년생, 19살이에요. 어휴, 17살 차네요. 저도 그 나이 때는 펄펄 날아다녔죠.” 지난달 30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공격수 정조국(36)은 나이 얘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정조국은 대신고 3학년(19세)이던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눈에 들어 훈련생으로 월드컵 기간 내내 축구 대표팀과 동행했다. 이듬해에는 안양 LG(현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신인상을 탔다. 미사일처럼 날카로운 골을 꽂아 별명이 ‘패트리엇’이었다. 광주FC에서 뛰던 2016년엔 득점왕(20골)과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탄탄대로를 달려온 정조국은 근래 주춤했다. 지난 시즌 강원FC에서 5골(31경기)에 그쳤다. 그의 시대가 끝났다고들 했다. 위기를 맞은 그는 모험을 택했다. 올 초 제주로 이적했다. 그가 몸담은 첫 K리그2(2부) 팀이다. 한때 10억원 넘던 연봉은 그 절반도 안 된다. 개의치 않는다. 정조국은 “2부라서 자존심도 상했다. 명예회복이 먼저다. 득점왕 시절 가르쳤던 남기일 감독님이 지금 제주를 이끌고 있어 용기를 냈다”고 털어놨다. 20대 초중반 선수가 주축인 제주에서 정조국은 ‘큰 형님’이다. 남 감독도 그에게 팀의 구심점 역할을 주문했다. 예전 같으면 훈련만 끝나면 귀가해 쉬었는데, 제주에선 후배를 챙기고 밥도 산다. 함께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는 거다. 세대차이는 피할 수 없다. 그는 “‘라떼(나 때)는 말이야’처럼 예전 얘기를 많이 해서 ‘꼰대 같다’고 자주 핀잔을 듣는다. 그건 후배들이 나를 편하게 생각한다는 뜻이라서 많이 들어도 좋다”며 웃었다. 분위기처럼 성적도 괜찮다. 제주는 수원FC, 대전 하나시티즌과 선두권이다. 실력은 경기장에서 골로 증명했다. 정조국은 지난달 1일 FA(축구협회)컵 24강전 서울 이랜드FC와 경기 연장 후반 막판에 3-2 역전승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그는 “오랜만에 ‘살아있다’는 기분을 느꼈다. 너무 짜릿해서 우승한 것 마냥 과한 세리머니를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18시즌 동안 통산 221골을 터뜨렸다. K리그 역대 득점 5위다. 세 골만 더 넣으면 김은중(42·올림픽대표팀 코치)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다. 그는 “골을 넣는 건 공격수의 의무다. 골은 팀 승리를 위해 넣는 거고, 기록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조국에게는 가족이 비타민이다. 탤런트 김성은(37) 씨와 결혼한 그는 아들 태하(10), 재하(1), 딸 윤하(3) 등 아이 셋을 뒀다. 막내 재하는 2020년생이다. 그는 “윤하가 태어난 해에 MVP를 수상했다. 올해 재하가 나와 예감이 좋다. 앞으로는 ‘패트리엇’보다 ‘분유캄프(분유+데니스 베르캄프)’가 되겠다”고 말했다. 30대 후반으로 접어든 정조국은 주로 후반 조커로 나온다. 출전 시간이 적지만 아쉽지 않다. 그는 “(이)동국이 형이 ‘긴 시간 뛸 필요 없다. 나를 봐라, 몇 분 안 뛴다. 중요한 건 임팩트(골)’라고 말한다. 위로이자 동기부여가 되는 말”이라고 소개했다. 41세 이동국(전북)은 리그 최고령 선수다. 정조국은 “2부에서 은퇴하는 건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꼭 1부에서 뛰다 박수받으며 마무리하겠다”며 승격을 다짐했다. 서귀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8.03 08:28
축구

2016 ACL 최고 공격수 후보 중 절반이 K리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는 여전히 멈춘 상태다. 많은 축구 팬들이 ACL 재개를 기다리는 가운데 AFC는 과거 ACL 조명에 나섰다. AFC는 지난 2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6시즌 AFC 최고의 공격수'라는 타이틀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016시즌 ACL은 한국의 K리그가 지배했던 시즌이었다. ACL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라 불리는 이들이 자웅을 겨뤘고, 역대 ACL 개인 최다득점을 기록한 선수도 등장했다. 그리고 그해 우승도 전북 현대가 차지했다. 전북은 결승에서 알 아인(아랍에미리트)를 꺾고 왕좌에 올랐다. AFC는 2016시즌 최고의 공격수 후보로 8명을 선정했는데 그 중 절반인 4명이 K리거였다. K리그의 위용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먼저 2016년 FC 서울의 아드리아노를 빼놓고 득점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그는 ACL 역사에서 한 시즌 최고의 폭발력을 선보였다. 서울은 F조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과 경기에서 6-0 대승을 일궈냈고, 아드리아노는 무려 4골을 폭발시켰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2차전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전 4-1 승리에 아드리아노는 해트트릭을 신고했다. 3차전 산둥 루넝(중국)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6차전 히로시마전에 1골을 추가한 아드리아노는 조별리그에서만 10골을 터뜨리며 아시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아드리아노의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고 우라와 레드(일본)와 16강 2차전에서 1골,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에서 1골 그리고 전북과 4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한 시즌 총 13골을 완성했다. 득점왕은 아드리아노 품에 안겼다. 13골은 ACL의 역사였다. ACL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공동 1위의 기록이다. 2013년 광저우 헝다의 무리키, 2018년 알 사드(카타르)의 바그다드 부네자와 함께 아드리아노는 ACL 최다골 주인공으로 등록됐다. 아드리아노와 함께 2016시즌 서울 득점을 책임진 이는 데얀이다. 그는 5골을 넣으며 서울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F조 1차전 부리람전 1골을 시작으로 3차전 산둥 루넝전, 5차전 부리람전까지 조별리그에서 3골을 기록했다. 이어 우라와와 16강 2차전, 산둥 루넝과 8강 1차전에서도 1골씩을 신고했다. 아드리아노보다 골 수는 적지만 AFC는 데얀을 향해 "데얀은 ACL에서 수년 동안 꾸준히 득점 상위권에 포진한 공격수다. 그의 꾸준한 득점력이 지속됐다. 데얀은 ACL 역대 최다골 2위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데얀은 ACL에서 총 36골을 넣으며 역대 2위에 이름을 올린 전설이다. 서울에 데얀이 있다면 전북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2016시즌 5골을 넣으며 전북의 우승과 함께 했다. 이동국은 E조 1차전 FC 도쿄(일본)전 골을 시작으로 2차전 장쑤 쑤닝(중국)전, 3차전 빈즈엉(베트남)전까지 조별리그 3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토너먼트로 진입해서도 득점포는 멈추지 않았다. 8강 2차전 상하이 상강(중국)전에서 이동국은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ACL에서 골을 넣을 때 마다 역사가 바뀐다. 역대 최다득점 1위가 이동국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37골로 ACL에서 가장 많은 골을 신고한 아시아 축구의 전설이다. 전북의 특급 날개 로페즈도 빠뜨릴 수 없다. 로페즈는 2016시즌 3골을 기록했다. 골 수는 적지만 그는 어시스트로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로페즈는 5도움으로 도움왕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로페즈는 빈즈엉과 E조 3차전에서 1골을 넣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경기에서 결정적인 골을 넣었다. 서울과 4강 1차전에서 1골, 2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전북을 대망의 결승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K리거 4인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 4인은 엘 자이시(카타르) 듀오 호마리뉴(7골)와 압데라작 함달라흐(4골) 알 아인의 더글라스(5골) 파크타코르(우즈베키스탄)의 이고르 세르게예프(4골)가 선정됐다. 현재 팬 투표에서는 함달라흐가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8 08:00
축구

'우승하러 왔다',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출사표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에 K리그1 11개 구단 선수가 직접 참여하는 ‘K리그 랜선 토너먼트 TKL컵’이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를 앞둔 선수 11인의 개성 있는 출사표와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 전종혁지난 3월에 열린 랜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우승을 거둔 성남 전종혁이 이번 대회에도 참여한다. 지난 대회 우승자답게 가장 좋은 시드를 배정받아 A조 준결승부터 참여 하는게 특징이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선언한 전종혁은 “대회 2연패를 통해 성남FC를 널리 알리겠다. K리그 개막 연기를 통해 지루함을 느낄 팬들이 눈호강을 할 만한 플레이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이며 디펜딩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전종혁은 지난달 26일 FIFA 온라인 4 업데이트를 출시한 TKL(Team K LEAGUE 클래스) 패키지에 본인이 빠져있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반드시 넣어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울산 나와!” 동해안더비만 생각하는 포항 송민규포항 송민규는 대회 참가 포부와 목표 순위를 묻는 질문에 모두 “동해안더비를 하러 왔다, 동해안 더비를 승리하겠다”고 답변하며 동해안더비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지난달 열린 랜선 토너먼트 8강전에서 포항 문경민이 울산 김인성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서다. B조에 속한 포항은 4강전에서야 울산을 만날 수 있다. 과연 송민규가 본인의 시나리오대로 동해안더비에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미리보는 K리그 결승전, 울산 - 전북2019시즌 K리그1 1, 2위인 전북과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성남 다음으로 좋은 시드를 배정받았다. 둘 중 상대를 꺾는 팀이 바로 준결승에 오르게 되는 만큼 전북 이성윤과 울산 조수혁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성윤은 본인의 스쿼드 대부분을 이동국, 김진수, 이용 등 현역 전북 선수들로 구성하며 전북답게 이기는 축구를 선보일 것이라 선언했다. 울산 조수혁 역시 이청용, 윤빛가람, 박주호 등 현역 울산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렸는데 아직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실력은 부족하지만 울산을 알리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왔다고 밝혔다. ▲“잘 못해도 재미로 봐주세요” 서울 김진야, 수원 강현묵팀을 대표해 참여했지만 게임은 잘 못한다고 솔직하게 밝힌 선수들도 있다.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선언한 서울 김진야는 “보시기에 답답하더라도 축구를 열심히 하느라 게임을 못하나보다”라고 너그럽게 이해해 달라는 애교섞인 출사표를 던졌다.한편 목표는 1승이라고 소박한 포부를 밝힌 수원의 신인 강현묵은 “형들이 주말에 전부 집에 가고 나는 집이 대구라 코로나 때문에 갈 수가 없어서 이번 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001년생인 강현묵은 2002년 월드컵을 보고자란 세대가 아님에도 황선홍, 안정환, 김남일, 이천수 등 2002년 월드컵 멤버로 스쿼드를 꾸린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인천 김정호는 인천의 짠물수비처럼 최소 실점으로 수비를 안정화하며 빠른 역습을 활용하는 전술을 펼치겠다고 했는데, 게임 키플레이어를 유상철 인천 명예 감독으로 꼽은 것이 눈길을 끈다. 대구 예병원은 게임 키플레이어도 세징야, 자신의 전술도 세징야라고 밝히며 팀 에이스 세징야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자랑했다. 또한 대회에 참여하는 부산 박관우, 강원 지의수, 광주 두현석 세 선수 모두 스쿼드를 소속팀 현역 선수들로 구성하며 팀을 대표해 출전하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대회는 18일, 19일 오후 7시에 이틀간 열리며, 대회 중계는 FIFA 온라인 4 메인페이지 및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진행된다.최용재 기자 2020.04.17 10:14
축구

U-23 대표팀의 역사, 골 넣고 호주에 진 적 없다

한국 축구가 호주 축구를 만난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는 한국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 중 하나가 호주다. 호주는 한국·일본·이란과 함께 아시아 4강으로 꼽히는 국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호주(42위)는 한국(40위)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 호주의 가장 큰 무기는 '아시아의 유럽'이라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피지컬이다. 한국 A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다소 힘든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았다.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없는 팀이었다. 아시아 두 강호의 만남은 예측이 쉽지 않았고, 아시아의 라이벌전으로 통했다. A대표팀 역대 전적을 봐도 한국은 28전 8승11무9패로 호주에 열세다. 한국이 AFC 국가 중 열세에 놓인 몇 안되는 팀 중 하나가 호주다. 하지만 한국 U-23 대표팀으로 가면 이야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U-23 대표팀에 있어서 호주는 껄끄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한국은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 '호주 킬러'였다. 한국은 호주를 14번 만나 10승2무2패, 라이벌로 보기 어려울 정도의 격차다. 그리고 한국 U-23 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패배하지 않는 '공식'을 만들었다. 너무나도 간단한 공식. 한국은 호주전에 골을 넣으면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이 호주에 패한 경기는 2경기. 모두 한국은 1골도 넣지 못했다. 0패를 당한 것이다. 2004년 1월 친선전에서 0-1 패, 2014년 11월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0-1로 졌다. 한국이 골을 넣지 못하자 승리하지도, 무승부를 거두지도 못했다. 반면 한국이 골을 넣으면 압도적으로 승리가 많았다. 두 팀의 첫 대결인 1992년 2월 친선경기에서 신태용과 노정윤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1999년 1월 친선경기에서 이관우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는 등 1골 차 승리도 있었고, 2000년 1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는 설기현·이관우·이동국의 연속골로 3-0 대승을 일궈내기도 했다. 호주를 상대로 총 10번의 승리를 신고한 한국이다. 골을 넣고 비긴 경우는 극소수다. 1995년 1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에서 1-1 무승부, 2019년 3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2-2 무승부까지 두 번의 경우가 전부다. 이제 한국 U-23 대표팀이 역대 15번째로 호주를 만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2일 태국 타마삿 스타디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4강 호주와 일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김학범호는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U-23 대표팀의 호주전 역사를 이어가고자 한다.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다. 후보는 많고 기대감은 크다. 오세훈(상주 상무) 조규성(FC 안양) 등 최전방 공격수를 포함해 엄원상(광주 FC)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김대원(대구 FC) 정우영(프라이부르크)까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공격자원이 즐비하다. 요르단과 8강에서 극장골을 넣은 이동경(울산 현대)은 지난해 3월 호주와 친선전에서 골을 넣은 경험까지 갖췄다. 이들에게 U-23 대표팀 역사가 말하고 있다. 간단한 공식에 대입하면 된다. 골을 넣으면 지지 않는다. 토너먼트에서 무승부는 없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22 06:01
축구

[아시안컵 득점왕의 조언]①박이천 "손흥민 돌파에 이은 황의조의 골 보고 싶다"

지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대행을 맡았던 박이천 현 청주시티FC 단장. 박 단장은 지난 1972년 태국 아시안컵에서 5골을 터뜨리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아시안컵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UAE아시안컵은 새해인 다음 달 5일(현지시간) UAE와 바레인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9년 만에 우승 트로피 탈환에 도전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골잡이들을 주목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잡이 손흥민(26·토트넘)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아안게임 득점왕 황의조(26·감바 오사카)를 중심으로 팀을 잘 구성한다면 한국이 아시안컵 우승을 다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컵(총 15회)에서 1960년 대회 조윤옥(4골)을 시작으로 박이천(1972년·5골) 최순호(1980년·7골) 이태호(1988년·3골) 이동국(2000년·6골) 구자철(2011년·5골) 등 6차례나 득점왕을 배출했다. 일간스포츠는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하는 아시안컵 득점왕 출신 3인(박이천·이태호·최순호)이 응원과 조언의 메시지를 전하는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첫 번째가 168cm 단신으로 아시아를 호령한 골잡이 박이천(71). 아시안컵은 JTBC와 JTBC3에서 단독으로 생중계한다."내가 골을 그렇게 많이 넣은 줄 몰랐다. 기억에 남는 골 장면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아시안컵은 축구 인생에서 두고두고 아쉬운 대회다." 박이천 K3리그(4리그 격) 청주시티 FC 단장에게 '아시안컵 득점왕에 올랐을 때 기분을 기억하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박 단장은 1972 방콕아시안컵에서 4경기 연속골 기록을 포함해 총 5골을 터뜨리며 대회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웃을 수 없었다. 한국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대회였기 때문이다. 결승에서 이란을 만난 한국은 박이천의 골에도 이란에 1-2로 졌다. 박 단장은 "45년이 훌쩍 넘어 아시안컵과 관련한 기억이 대부분 잊혔다. 하지만 이란과 결승전만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또렷하게 남아 있다"며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가 동점골을 넣어 분위기를 바꿨는데, 다시 골을 내주며 졌다.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인 만큼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좋았으면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내가 이루지 못한 아시아 정상의 꿈을 이뤄 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동북고와 중앙대를 거친 박 단장은 1970년대 초반에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윙어였다. 그는 폭발적 스피드가 주 무기인 윙어로 압도적인 골결정력을 자랑했다. 페널티박스 내에서 가장 침착하게 공을 다루는 선수로 유명해 페널티킥까지 전담해 찼을 정도다. 1970 방콕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끌며 정점을 찍었다. 그는 한일전으로 열린 대회 4강전 연장 후반 9분에 이회택의 패스를 논스톱 결승골로 연결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일본은 1968 멕시코올림픽 동메달 멤버가 건재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태극마크를 달고 88경기에 출전해 36골을 터뜨린 박이천은 지금도 차범근(55골)과 황선홍(50골)에 이어 역대 A매치 최다골 3위에 올라 있다. 1972 아시안컵을 앞둔 박이천은 전성기를 달렸다. 호기롭게 아시아 정상에 도전했다 좌절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박 단장은 "그때만 해도 한국 축구가 이렇게 오랜 기간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할 줄 몰랐다"며 "이번 대회를 앞두고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가져와 내 (우승에 대한) 한도 풀리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덧붙였다. 박 단장은 공격수 출신답게 동갑내기 공격수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대회 초반에는 황의조가 공격을 리드하고, 중후반에는 손흥민-황의조의 호흡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의조는 대회 첫 경기에 나서지만, 손흥민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차출 당시 소속팀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의 합의에 따라 조별리그 2차전이 끝난 뒤에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박 단장은 "K리그 성남 FC 시절부터 지켜본 황의조는 뛰어난 슈팅 타이밍과 탁월한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라며 "아시안게임에서 보여 준 골결정력을 이번 대회에서도 해 준다면 아시아에선 경쟁자를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회택-최순호-황선홍의 계보를 이을 만한 대형 스트라이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에 대해선 "황의조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개인 기량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통하는 선수"라며 "해결사 능력이 워낙 뛰어나 일본·이란 등 우승 후보들과 만나는 대회 중후반에 결정적 활약을 해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박 단장은 자신의 현역 시절과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손흥민의 경기를 즐겨 본다. 그는 "최근 첼시를 상대로 하프라인에서 약 50m 단독 드리블을 한 뒤 골을 넣는 장면이나 24일 에버턴을 상대로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며 "아시안컵에서도 이 같은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손흥민과 황의조의 호흡이 맞아떨어지는 순간부터 한국의 공격력이 극대화될 것"이라며 "손흥민의 돌파와 황의조의 움직임에 이은 골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공수 조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공격진이 화려해도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수비가 좋아야 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증명된 현대 축구의 흐름"이라며 "손흥민-황의조를 이용해 적극적 공격을 펼치되 탄탄한 수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표팀 후배들에게 응원과 당부의 한마디를 부탁하자 박 단장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한국은 아시아의 강호로 불리지만, 아시안컵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아시안컵은 말 그대로 '아시아의 월드컵'이다. 아사아에선 다른 대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권위가 있다는 뜻이다. 선배들이 오래전에 이룬 우승을 후배들이 2019년 UAE에서 다시 한 번 해 주길 바란다. 대한민국 파이팅."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8.12.26 06: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